[보험 상식] 백도어 로스 IRA
소득이 높아 로스 IRA에 직접 기여할 수 없는 고소득자들이 주목해야 할 전략이 있다. 바로 ‘백도어 로스 IRA’이다. 이는 직접 로스 IRA에 기여하는 대신, 전통적 IRA에 먼저 돈을 넣은 후 이를 로스 IRA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연봉이 높아질수록 세금 혜택은 줄어드는 것이 현실이다.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전문직 종사자들에게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열심히 일해 높은 소득을 올리면 올릴수록 다양한 세금 혜택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특히 은퇴 준비의 핵심 도구인 로스 IRA도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접근이 제한된다. 2025년 기준 로스 IRA는 독신 경우 연 소득 15만 달러부터, 부부 합산 신고자는 23만6000달러부터 기여 한도가 줄어들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소득 제한을 우회할 방법은 없을까. 여기서 ‘백도어 로스 IRA’가 해결책으로 등장한다. 소득 제한이 없는 전통적 IRA에 먼저 기여한 후, 이를 로스 IRA로 전환함으로써 고소득자도 로스 IRA의 세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백도어 로스 IRA를 설정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 번째 방법은 소득 제한이 없는 전통적 IRA에 먼저 돈을 넣고, 이를 로스 IRA로 전환하는 것이다.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연 소득 20만 달러인 김 변호사는 소득 제한으로 로스 IRA에 직접 기여할 수 없다. 그래서 그는 전통적 IRA에 7000달러를 세후 돈으로 기여한다(세금 공제를 신청하지 않음). 그리고 약 2~3주 후, 이 금액을 로스 IRA로 전환한다. 세후 돈으로 기여했기 때문에 이 전환 과정에서 추가 세금은 발생하지 않는다. 김 변호사는 매년 이 과정을 반복하며 꾸준히 로스 IRA 자산을 쌓아간다. 이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 있다. 전통적 IRA 계좌에 기존 잔액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미 다른 IRA 계좌에 자금이 있으면 세금 계산이 복잡해질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401(k) 플랜을 활용한 ‘메가 백도어’ 전환이다. 일부 기업은 401(k) 플랜 내에서 세후 기여금을 자동으로 로스 계정으로 전환하는 옵션을 제공한다. 이 방법을 통해 일반적인 로스 IRA 기본 한도(7000달러)를 훨씬 초과하는 금액을 로스 계정에 넣을 수 있어 더 큰 세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물론 백도어 로스 IRA는 완벽한 해결책이 아니다. 실행 시 몇 가지 중요한 주의점이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프로라타(Pro-Rata)’ 규칙이다. 이 규칙은 IRA에서 로스 IRA로 전환할 때 세전 돈과 세후 돈의 비율에 따라 세금을 계산하게 한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은 로스 계정에서 돈을 인출할 때 적용되는 ‘5년 규칙’이다. 첫 기여 후 5년이 지나야 투자 수익 부분을 세금 없이 인출할 수 있다. 백도어 로스 IRA 설정은 일반적인 개인 투자와는 차원이 다른 전문적인 영역이다. 특히 세금 신고 과정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세금 신고 시 Form 8606을 정확히 작성하지 않으면 이중과세의 위험이 있다. 이미 세금을 낸 돈에 다시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세금 신고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결국, 백도어 로스 IRA는 복잡한 규칙과 잠재적 함정이 존재하므로, 자신의 재정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재정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의:(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 CCFS, CLTC·Financial Advisor 아메리츠 파이낸셜보험 상식 백도어 로스 로스 ira 백도어 로스 로스 계정